'청년의 날' 인지도 늘었지만…청년정책 체감은 절반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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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인 '청년의 날' 인지도는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지만 청년 정책 체감도는 여전히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열고닫기 청년데이터연구소는 2026년 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 281명을 대상으로 삶과 청년 정책에 대한 인식 조사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날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52.7%로 지난해보다 9.5%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정책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57.3%, 실제 이용 경험은 56.6%로 나타나 지난해 조사보다 낮았다. 청년의 날은 더 익숙해졌지만, 정책과의 실질적인 접점까지 함께 확대되진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정책 체감의 차이다. 자신의 삶이 3년 뒤 나아질 것이라고 본 청년은 68.7%였지만, 현재 청년정책이 청년의 실제 어려움과 필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9.5%에 그쳤다.
청년들은 자신의 미래에는 기대를 걸고 있지만, 현재 정책이 그 미래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느끼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을 이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올해도 '신청조건이 대부분 해당되지 않아서'로 54.9%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같은 이유가 56.0%로 가장 높았다.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찾아야 할지 잘 몰라서'가 39.3%로 두 번째로 높았다. 청년 정책에 대한 관심 부족보다는 자신의 조건에 맞는 정책을 찾고 실제 이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청년들이 앞으로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지원은 일자리·창업 45.9%, 주거 안정 40.2%, 금융·자산 형성 32.0% 순이었다. 올해 새롭게 물은 정책 수요에서도 현재 가장 큰 고민으로 꼽힌 돈과 일, 주거가 상위에 올랐다.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은 일하고 살아가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생활 기반을 실질적으로 보완하는 지원책이었다.
원규희 열고닫기 대표는 "청년들은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음에도 자신의 미래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며 "청년의 날에 대한 인지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은 의미 있는 변화지만, 정책이 자신의 현실과 필요를 충분히 반영한다고 느끼는 비율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년 연속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정책을 이용하지 못한 이유로 신청조건을 꼽았다는 것은 청년정책의 과제가 단순한 공급 확대에 있지 않다는 뜻"이라며 "청년의 날의 의미도 결국 청년을 위한 정책이 얼마나 많이 마련돼 있는가보다 그 정책이 청년에게 얼마나 실제로 닿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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