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5년 내 외국인 인재 10만 명 유치…‘정주 외국인 30만 시대’ 선언

충남도가 앞으로 5년 안에 외국인 인재 10만 명을 추가로 유치해 ‘정주 외국인 3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충남 외국인 정책 비전 선포식’에서 외국인 정책 비전과 실천 과제를 발표하며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글로벌 충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의 비전은 ‘세계를 품고, 미래로 도약하는 글로벌 충남’이다.

도는 비전 실현을 위해 △2030년 정주 외국인 30만 명 달성 △산업·농업·교육 분야 인재 10만 명 신규 유치 △외국인 자녀 3만 명 출생 △외국인 주민 국적 취득 비율 전국 1위 △전국 최초 AI 기반 행정체계 구축 등 5대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일하는 도시·머무는 사람 △함께 사는 집·함께 크는 삶 △안전과 존중의 문화 △AI 기반 행정 혁신 △글로벌 인재 선발 등 5대 추진 전략도 내놨다.

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해외 직업훈련 연계 루트 구축, 이공계 중심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장기 훈련 프로그램 운영, 국적 취득·정착 원스톱센터 설치, 외국인 가족 돌봄·교육 허브 조성, 지역문화 교류 지원, AI 기반 체류·정착 데이터 시스템 구축 등 16개 실천 과제를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기능인력 양성센터 설립, 유학생 정착 지원, 외국인 자녀 통합 돌봄 서비스, 외국인 학부모회 운영 지원, 산업안전 교육 콘텐츠 제공, 인권침해 조사·중재 지원 등도 포함됐다.

충남도는 외국인 정책 추진을 위해 향후 5년간 6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충남형 광역비자 도입, 이민청 유치, 천안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승격 등을 통해 외국인이 배우고 일하며 살아가기 좋은 글로벌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11월 1일 기준 충남도의 외국인 주민 수는 16만 9245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으며,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은 7.6%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