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함께 만드는 산업의 힘

한국의 산업 현장은 이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근로자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며, 산업의 뿌리를 함께 지탱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 경제의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만들어가는 변화와 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1. 산업 구조 변화 속,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

통계청이 발표한 「2025 외국인 고용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약 91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약 3.2%를 차지합니다.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10명 중 1명 이상으로, 중소기업의 생산 현장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히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보조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유지시키는 주체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 현장의 기술 파트너로 성장하다

과거 외국인 근로자의 역할이 단순노무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공정 관리·품질 검사·기계 조작 등 기술 숙련도가 필요한 직무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충북 오창의 전자부품 공장이나 경남 창원의 기계 가공업체 사례를 보면,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가 팀 리더로서 신입 직원 교육을 맡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25년에 발표한 「다문화 인력 관리 사례집」에서도, 현장 기술 인력으로 성장한 외국인 근로자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는 단순 노동력이 아니라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산업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3. 기업의 변화: 함께 성장하는 동료로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 운영결과(2025)」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언어교육·숙소 환경 개선·문화 적응 프로그램을 도입한 사업장이 전년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일부 제조업체에서는 근속 연수와 숙련도에 따라 임금 인상과 승급이 가능한 ‘기술승급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제도를 시행한 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평균 근속 기간은 3.7년으로, 일반 사업장보다 약 1년 더 길었습니다.

즉, 기업이 장기 근속 환경을 조성할수록 생산성과 인력 안정성이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4. 지역 산업의 버팀목이 되다

산업연구원이 2024년에 발표한 「외국인 근로자 산업별 고용 기여도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는 지방 산업단지와 뿌리산업(주조·용접·금형 등)에서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없을 경우 지방 중소 제조업체의 40% 이상이 생산 차질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가 단순히 ‘빈자리를 채우는 인력’이 아니라, 지방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5. 다양성이 만드는 새로운 경쟁력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산업연구원 공동 분석에 따르면, 다양한 국적의 인력이 함께 일하는 사업장은 생산성·근속률·직무 만족도가 모두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협력할 때,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가 생기고 더 안전한 일터 문화가 만들어진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죠.

결국 다양성은 기업의 경쟁력으로, 협력은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산업의 현장은 국적을 넘어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한국은 앞으로도 세계가 주목하는 산업 강국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입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땀과 열정이, 한국 산업의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