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취업자 110만 명 시대…영세 사업장 의존 심화, 고숙련 유치 과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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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취업자가 올해 처음으로 11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건설업·음식점·농업 등 내국인 인력 수급이 어려운 현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 세종시의 한 공장 건설 현장에서는 인력의 약 80%가 외국인으로, “외국인이 아니면 현장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상주 외국인은 16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110만9000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 베트남, 중국 순이었고, 20~30대 청년층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 취업자는 주로 중소·영세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전체의 68.2%가 종사자 29명 이하 사업장에 근무했으며, 비전문취업(E-9) 자격 보유자도 32만1000명에 달했다. 유학생 취업자 역시 정책적 유치 노력에 힘입어 1년 새 70% 이상 급증했다.
산업별로는 광업·제조업이 가장 많았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뒤를 이었다. 다만 건설업은 업황 부진으로 취업자가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 취업자의 94.4%는 임금근로자였으나, 절반 이상이 월 300만 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단순·저임금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노동이 단순 인력 보완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선 주거·교육·사회통합을 포함한 고숙련 인력 유치 전략과 함께, 비전문취업 인력이 숙련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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