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하나에 36명 줄 섰다…취준생 몰려든 '의외의 직종'
컨텐츠 정보
- 8 조회
본문
기업들이 고용24에 등록한 신규 구인 모집인원이 4년 만에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자리를 찾기 위한 구직신청 건수는 250만건대를 유지했다. 구직 수요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기업의 신규 인력 모집 규모가 급감하면서 구인·구직 규모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고용동향브리프의 '고용24 구인·구직의 수급 구조와 불균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용24에 등록된 신규 구직신청 건수는 251만6000건이었다. 기업이 등록한 신규 구인 모집인원은 97만9000명이었다. 구직신청 건수가 신규 구인 모집인원의 약 2.6배에 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업의 채용 수요 감소다. 2022년 상반기 167만2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신규 구인 모집인원은 올해 상반기 97만9000명으로 4년 만에 69만3000명, 41.4% 감소한 것이다.
반면 신규 구직신청은 큰 변화가 없었다. 2022년 상반기 247만4000건이던 구직신청 건수는 올해 상반기 251만6000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구직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은 상황에서 모집인원이 감소하면서 규모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특히 직종별 수급 불균형이 두드러졌다. 2026년 상반기 신규 구직·구인 비율을 보면 미용·예식 및 반려동물 서비스직은 35.8배로 가장 높았다. 신규 구직신청 건수가 신규 구인 인원의 35.8배에 달했다는 의미다.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도 24.7배였고, 예술·디자인·방송직은 19.6배에 달했다. 법률직(16.5배), 자연·생명과학 연구직(10.7배)도 구직신청 규모가 구인 인원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화학·환경 설치·정비·생산직과 농림어업직의 구직·구인 비율은 각각 0.6배였다. 금속·재료 설치·정비·생산직도 0.7배에 그쳤다. 기업이 사람을 구하는 직종과 구직자가 몰리는 직종이 뚜렷하게 갈리는 것이다.
직종별 구성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신규구인에서는 돌봄 서비스직(16.5%)과 제조 단순직(10.9%)의 비중이 높았지만 구직에서는 각각 6.3%, 4.0%에 그쳤다. 반면 경영·행정·사무직은 구직 비중(19.3%)이 구인 비중(12.1%)보다 높았고, 예술·디자인·방송직(5.3%, 0.7%)과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2.8%, 0.3%)도 구직 쪽 비중이 컸다. 다만 돌봄 서비스직과 제조 단순직의 구직·구인 비율은 각각 1.0배로 양쪽 규모가 비슷했다.
지역별 격차도 컸다. 구직·구인 비율은 서울이 5.6배로 가장 높았고 대전 4.8배, 대구 3.1배, 부산 2.9배 순이었다. 반면 세종은 1.1배, 충남은 1.5배, 경북과 충북은 각각 1.6배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과 대전·대구·부산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구직신청 규모가 모집인원을 크게 웃돌았지만, 지역별 수급 상황에는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임금에 대한 기대와 기업이 제시하는 조건 사이에도 차이가 있었다. 2026년 상반기 평균 제시임금은 월 219만6000원으로 평균 희망임금인 239만6000원보다 20만원 낮았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